대전역카페 싸지롱 ssagilong 로스터리카페

2018.05.05 어린이날 , 연휴 시작 , 지인 결혼식

대전역 앞 중앙 시장 전통시장 안쪽으로 위치한 그냥 지나칠 것 만 같은 숨은 카페 시크릿 카페
"싸지롱" 을 소개해드릴께요.

대전역 근처에 맛있는 커피를 찾아서
검색 하다가
사장님의 글 솜씨에서 남다름을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이끌려 도착했어요.

그냥 지나가면 절대 알기 쉽지 않은,
여기가 카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분명히 영업중이라고 작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고,
매장 앞에 스탠드와 커피 잔이 카페라고 알려줘요.

자리에 앉자 마자 사장님께서
물 한잔과 따뜻한 물수건을 가져다 주셨어요.
다른 카페에서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서비스였어요.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은 천천히 읽어봤어요.
싸지롱 사장님의 생각들이 적혀있고,
싸지롱 이용 방법이네요.

주문 하기 전에 꼭 읽어야 해요.

1. 커피를 즐겨라.
2. 혼자서 운영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을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3. 음료와 디저트 양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 또한 양해를 구합니다.
4. 화장실 가는 방법.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5. 하나하나 정성 다해 메뉴를 만들어 드립니다. 혹시나 입맛에 맞지 않다면 다시 만들어 드립니다.
6. 작고 조용한 공간이기 때문에 서로 배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정도로 수려한 글을 메뉴판 앞에 적어두셨어요.

메인 메뉴는 드립커피 6,000원
프렌치 로스팅은 브라질
풀시티 로스팅은 온두라스
시티 로스팅은 코스타리카
(원두는 그 때 마다 바뀌는 것인지 고정인지는 물어보진 못했어요.)

베리에이션
비엔나커피 6,000원
프렌치 로스팅 된 인도 원두로 핸드 드립하고 그 위에 그 자리에서 거품기로 크림을 만들어서 올려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한 매력적인 커피예요.

발로나 핫초코 6,000원
로얄 밀크티 7,000원
홍차 6,000원

디저트
크림 브릴레 5,000원
티라미수 5,000
그 외 ????

온두라스 한잔과 비엔나 커피 한잔 씩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주변을 돌아봤어요.

독특한 사장님만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죠?

고풍스럽기도하고
따뜻하기도한
나에게 편안함을 주는 공간
그런 카페 였어요.

하리오로 커피를 내려 주셨어요.
원두 로스팅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추출을 해서
조금 더 다른 즐거움을 느끼게끔 해주신다고 했어요.

바 앞에 앉아서 들어오는 입구 쪽을 바라 본 시선
여러 가지가 공존하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여기가 입구 바로 옆 비밀 통로
화장실로 갈 수 있는 문이예요.

높이가 1미터 정도 될 듯 해요.
꽤나 푹 숙여서 지나가야 하는
키 큰 사람 덩치 큰 사람은 쉽지 않은 문 ...

계단이 꽤나 가파라요.
조심 조심 올라가면,

병풍 뒤엔 부동산 사무실이 있고
그 앞에 화장실이 있어요.
왼쪽 순서 대로
세면대 ㅡ 남자화장실 ㅡ 여자화장실
이 전에 위치 했던 카페에 화장실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손님들에게 미안함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 여자 화장실은 내부를 꽤나 신경 썼다고 해요.

여자 화장실이 먼저 보이고,

왼쪽이 세면대  오른쪽이 남자 화장실.

다시 카페로 내려가는 계단
조심 조심 내려가세요.
특히, 하이힐을 신은 여성분들은
옆에 손잡이를 꼭 잡고 이동하시길 바라요.

먼저 핸드드립 풀시티 로스팅 (온두라스)를 서빙해주셨어요.
고소하고 뒤에 후미가 남달랐다 좋았어요.
호로록 다 마시고,

다음 비엔나커피도 한잔
크림을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서
올려주시는게 인상적이였어요.
대개 미리 만들어 놓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맛이 떨어지는데
여기선 최상의 상태로 마실 수 있기에
정말 이런 디테일에서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었죠.

역시 호로록 ~
맛있는 커피를 맛있게 호로록 ~

로스팅은 후지 로얄 디스커버리 250g을 사용하신다고 했어요.
직화 로스팅이 정말 어려운데
맛있게 하기 위한 노력이 대단하게 다가왔어요.

날씨 좋은 날
멋진 사장님과
매력 폭발하는 비밀스러운 카페
싸지롱을 알게 되서
참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어요.

다시 한번 싸지롱 사장님께 
감사 드려요!!!!

(매장을 나온 후 지인이랑 다시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싸지롱으로 돌아온 건 안 비밀, 

그리고 크림 브릴레와 커피 한 잔 더 마신 것 까지

이렇게 커피를 맛있게 많이 마시게 한 카페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였어요.) 

대전에 갔으면

커피를 정말로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꼭 들려봐야할 카페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하늘이 참 아름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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